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자

https://novel.munpia.com/476332/neSrl/7012719 단말기를 들여다보던 김수진의 비명이 사방을 찢었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온몸을 뒤틀며 비명을 질렀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몸을 찢고 있는 듯했다. 손가락이 경련했고, 눈동자는 떨렸다. 땀이 이마를 타고 흐르며 단정히 묶인 검은 머리카락을 적셨고, 그녀의 눈은 붉게 변해갔다. “물러서! 저거 망자가 될 징조다” 이서준이 소리쳤다. 박지호와 손태영이 그녀에게 달려가려 하자, 이서준은 곧바로 총의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김수진의 머리를 겨눴다. "뭐 하는 짓이야. 총 치워. 판단은 박사님이 하실 거야." 총구를 붙잡으며 김영호가 막아섰다. 그는 등에 커다란 도끼를 메고 청동 가면을 스고 있었다. 평소엔 우스꽝스러워 보이던 ..

문피아 연재 2025. 5. 8. 11:47

https://novel.munpia.com/476332/page/1/neSrl/7011609 손지후는 태블릿을 꺼냈다.몇 번 화면을 넘기자 사진이 떴다.사진 속엔 시험관 두 개 있었고 그가 갖고 온 것과 완벽히 똑같았다.차이점은, 사진 속 것은 완전히 파손돼 있었다. “이, 이게 어떻게.” “10년 전, 중앙아시아 유적지에서 발굴된 물건이야.” 손지후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고대 유적 한가운데 이런 시험관이 있었어. 왜 거기 있었는지, 누가 만든 건지도 아무도 몰랐지. 유적은 마치 누가 고의로 박살낸 것처럼 파괴돼 있었고.” 그는 사진을 넘기며 말했다. “안에 든 걸 분석하려 했지만…… 오염도 심하고, 양도 적고. 아무것도 못 알아냈어. 그런데 지금 그게, 멀쩡한 상태로 내 눈앞에 있다?” 지후는 망설..

문피아 연재 2025. 5. 8. 10:46